해창주조장 정원 둘러보기

해창주조장의 정원에는 40여종의 수목이 오밀조밀 빽빽하게 들어차 있다. 해창주조장 대문을 들어서면 감나무와 측백나무가 있고, 현관 앞은 톱니 모양의 잎을 단 은목서가 문지기처럼 서있다.

해창주조장 사계절 꽃이 핀다. 2월 수선화가 올라오면 연달아 천리향이 핀다. 애기동백은 이미 꽃을 달고 겨울을 넘긴 상태다. 목련이 피고 영산홍이 피면 봄이 한창이다. 여름에 배롱나무와 마로니에 꽃이 피고, 가을에 상사화, 팔손이 꽃이 피고, 단풍나무도 붉게 물든다. 마당에는 바이올린 현을 만들 때 쓰는 남천, 해병대 군복을 연상시키는 얼룩덜룩 무늬의 육박나무, 빨간색 꽃을 피우는 토종 찔레꽃, 600년이 넘은 배롱나무, 울타리가에 사스레피나무, 우물가에 체리나무가 있고, 그밖에 차나무, 석류나무, 은행나무, 아왜나무 들이 있다.

마당에는 이끼가 덮여있고, 마사토가 깔려있다. 우거진 나무의 그늘 때문에 이끼가 잘 자란다. 정원 중앙에는 뒷산에서 흘러온 물이 연못을 이루고, 마당 우물 에서는 맑은 물이 솟아난다. 정원에는 5개의 작은 산이 있다. 5개의 산은 수석을 높아 두거나 돌단을 쌓아서 완만하게 솟아있는데, 유심히 살펴보면 쉽게 분별할 수 있다. 마당에 산을 끌어들여 작은 우주를 만들어 두었다.